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마커스 주삭, 정영목, 문학동네
사건과 인물보다 주인공 에드가 사는 동네가 기억에 남는다. 아주 구체적이고 시각적이 아니었는데도 불구하고, 만화에서 등장인물 보다 더 맘에 든 배경을 접한 것과 똑같은 기분이 들었다.
에드가 사는 집, 달리기를 했던 장소, 엄마의 데이트 장면을 본 식당, 낡은 극장 등등. 왠지 인물보다도 더 맘에 들었다. 장소의 이미지가 떠올랐고 그 장소가 각각의 사건과 딱 떨어진다는 생각을 했다. 친숙함 한 잔에 낯섦 한 숟가락.
작가 자신이 이들 장소와 친숙하지 않으면 쓸 수 없다는 걸 안다. 아웃라인이 선명한 배경장소의 설정은 믿지 못할 사건들이 벌어짐에도 불구하고 독자가 의심 없이 그 사건들을 받아들이게 하는 든든한 사실적 기반이 되고 있다.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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2009/11/09 08:52 # 답글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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